오는 11월 30일 중국 신예 팡뤄시와 결승 진출 다퉈
지난 제2회 대회 우승자 최정 9단은 3회 대회 우승자이자 중국 여자바둑의 에이스 저우홍위 6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줄곧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최정 9단은 큰 전투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4강전과 16강전에서 연이은 역전승으로 좋은 기세를 보였던 조승아 3단은 중국 신예 팡뤄시 4단에게 21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또 오유진 7단도 중국 왕천싱 5단에게 패하며 3년 연속 8강에 머무르게 됐다.
한편 일본의 유일한 8강 진출자 후지사와 리나 5단은 중국 위즈잉 6단을 만나 160수 만에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올해 오청원배 4강전은 중국 3명(위즈잉, 왕천싱, 팡뤄시), 한국 1명(최정)으로 압축됐다.
4강전은 11월 30일에 열린다. 4강 대결은 최정 9단 대 팡뤄시 4단, 위즈잉 6단 대 왕천싱 5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최정 9단과 팡뤄시 4단은 오청원배 4강에서 첫 대국이다.
그동안 세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 한국이 2회(김채영·최정), 중국이 1회(저우홍위) 우승한 바 있다.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한화 약 88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한화 약 3500만 원)이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