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증가세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운용 중인 PEF 수는 855개로 2015년 대비 2.7배 늘었다. 투자자의 출자 약정액과 이행액은 각각 97조 1000억 원, 70조 6000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7배, 1.8배 증가했다. 지난 2015년에는 PEF 사전등록제를 사후보고제로 전환하는 등의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있었다.
2020년 신설된 PEF 수는 218개로 전년 대비 12개 증가했다. 이중 투자대상기업이 사전에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 PEF가 168개로 블라인드 PEF(50개)보다 많았다. 출자 약정액 규모별 비중으로는 1000억 원 이상의 중·대형 PEF가 약 80%를 차지했다.
또 2020년 PEF 투자집행 규모는 18조 1000억 원으로 직전 5년 평균(12조 8000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자의 투자회수(Exit) 규모도 17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기업가치 제고 후 상장 및 동종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으로 PEF가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구조조정 및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