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3년 주기로 변경

총 74개 금융사 실태평가 대상으로 지정…나머지 2년은 자율평가 실시

[일요신문] 매년 실시되던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가 올해부터 3년 주기로 바뀐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박정훈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실시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실시 계획에 따르면 은행 15곳, 생명보험 17곳, 손해보험 12곳, 카드 7곳, 비카드여전사 4곳, 금융투자회사 4곳, 저축은행 9곳 등 총 74개 회사를 실태평가 대상 회사로 지정했다. 올해는 1그룹(26개사),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그룹(24개사), 3그룹(24개사) 평가를 시행한다. 회사마다 3년에 한 번씩 실태평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나머지 2년은 자율평가가 실시된다.

금감원은 1그룹에 대해 오는 8월 하순부터 실태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으로 법제화됨에 따라 금감원은 실태평가 대상을 지정하고 평가 주기를 도입하는 등 세부절차를 마련했다.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과 기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2개 계량지표와 5개 비계랑지표로 구성된다.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등 5등급 체계로 평가하고 결과를 공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실태평가를 받던 금융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평가 업무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평가주기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