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협약 체결 진행 중…“기술집약형 창업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
경남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에서 선정한 모든 과제가 경상국립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과제로, 이는 경남의 창업지원 기관 중에서 최고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경상국립대 입주기업 6개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세부 사업을 위한 협약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공공 연구기관의 연구성과인 공공기술을 활용하여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기술이전 연구기술개발(R&BD)형으로 ㈜이엠피케이, 바른황토, ㈜제이디, 우정엔지니어링(주) 4개사가 선정됐고, 연구소기업 R&BD형으로 ㈜아미티, ㈜벳텍 2개사가 선정됐다.
㈜이엠피케이(대표이사 강한빈)는 경상국립대 기계항공공학부 이석순 교수의 ‘전자기 피닝 장치’ 기술을 이전받아 항공기 부품용 전자기 피닝 장치 개발에 돌입했다. 전자기 피닝은 전자기력을 활용한 혁신적인 표면처리 기술이다. 기존 기술보다 넓은 면적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비접촉식 방식이므로 제품 표면에 결함을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도가 높은 첨단 소재에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바른황토(대표 황정식)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실리케이트 글라스버블 복합입자의 제조방법’ 기술을 이전받아 적외선 반사기능을 강화한 중공구 입자 형성을 통한 친환경 황토 단열 도료를 개발하고자 한다. 적외선 반사효과와 단열효과를 강화해 온도와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존의 단열, 차열 도료보다 훨씬 뛰어나다. 황토단열소재 도료가 개발되면 건설·토목산업, 자동차, 항공우주, 콜드체인 등 산업 전반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도료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디(대표이사 박중건)는 연안 감시 및 양식장 관리용 자율주행 다목적 수상드론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창원대 강창순 교수의 선박 충돌 방지 및 인지 시스템 외 3건의 기술을 이전 받아 장애물 탐지 및 충돌 방지 기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다목적 수상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양 환경 관리 분야의 기술 확보 및 제품 판매 증대에 따른 매출 상승과 고용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우정엔지니어링㈜(대표이사 최정호)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공동 개발한 조정관제작로봇 시스템의 대량생산체계 구축 환경 개선 및 기존의 수동장비 공정 내 자동화도 함께 추진하는 사업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조정관제작로봇 시스템과 이미 구축한 스마트 공장의 생산관리시스템(MES) 간 연동, 파이프 센터 계측데이터 신뢰성 및 계측 속도 향상을 위한 접촉식 디지타이져 개발, 로봇 운용 소프트웨어(SW) 개선 등으로 생산성 향상과 점용접 로봇 적용을 통한 작업자 안전과 용접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아미티(대표이사 정창훈)는 한남대의 크라우드 컴퓨팅 보안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비대면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 주차번호판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차번호판 관련 원천기술의 토대 위에 이미지의 방향 정보, 알지비(RGB) 색상 정보 등을 통해 데이터를 암호화·복호화함으로써 암호의 보안성을 향상할 수 있다. 등록 후 별도의 인증서 없이 사용자에게 편의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벳텍(대표이사 심동희)은 강원대로부터 약물조절튜브 및 이를 이용한 약물조절장치 기술을 이전받아 전자식 투약 제어 및 의료기록과의 데이터 연동이 가능한 전자주사기를 개발하는 전문 의료기 회사다. 개발 중인 전자주사기 기술이 상용화하면 당뇨 환자나 호르몬 투약 등 매일 정기적으로 정확한 양을 주사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투약 정보가 담당 주치의의 모니터링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 및 치료가 가능하여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경상국립대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기관이 보유한 기술 연계 및 협업 기회를 입주기업에 제공한 것이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다수 선정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공기관의 우수 기술과 상호 연계해 입주기업이 기술집약형 창업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