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위원장 “당 밖 인사 고려한 것 아냐” “기탁금은 컷오프 단계별로 1억씩 총 3억원” “경선후보 모임 정례화도 결정”
서병수 당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은 7월 27일 전체회의를 마친 뒤 “대선 경선 예비후보 1차 컷오프에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대상에서 여권 지지층을 가려내는 ‘역선택 방지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병수 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나 당 밖 인사를 고려해 100% 여론조사로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합당이나 외부 인사도 8월 15일 전에는 들어오리라 생각한다. 당헌·당규에 충실하게 일정을 실무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현행 당헌·당규에는 대선후보 선출 본경선에서는 당원과 국민여론조사 비율이 50 대 50으로 규정돼 있다.
경준위는 야권 대선 예비후보가 15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차 컷오프에서 8명,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한 뒤 본경선에 돌입하기로 했다. 기탁금은 총 3억 원으로, 컷오프에서 단계별로 1억 원씩 내게 된다.
경준위는 경선 흥행을 위해 후보자 토론회, 이준석 대표의 압박면접, 단체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 메타버스(온라인 3차원 가상공간)를 활용하기 위한 대책기구도 꾸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경선 후보 모임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29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가 참석하는 첫 모임을 열고, 후보들을 위한 경선 방식 설명회 겸 정책 공약집 증정식을 진행한다. 오는 8월 4일과 18일에도 정례모임을 통해 후보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경준위는 당비 1000만 원을 한 번만 내도 국민의힘 선거인단으로서 투표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해야만 ‘책임당원’으로서 당원 투표가 가능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