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음성확인서 내면 격리 면제…백신 접종률 높고 리조트 내 거리두기 용이해 문의 급증
#하와이, 꼭 지정 병원에서 검사해야
내일투어가 최근 조사한 ‘지금 제일 가고 싶은 여행지’ 설문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하와이였다. 그 뒤로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호주 순이다. 특히 Z세대의 하와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와이는 현지 주민의 백신접종률이 높고 방역 수칙이 잘 마련되어 있는 등 비교적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와이는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의 비율이 60%에 달한다. 일평균 확진자도 100여 명 수준이다. 또 자연과 도시가 공존해 휴양은 물론 관광과 쇼핑을 두루 누릴 수 있는 여행지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하와이는 현재 한국인에 대해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하와이행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준으로 출발 전 72시간 내 코로나19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하와이에 입국한 뒤 10일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단 하와이 보건 당국과 협약을 맺은 국내 지정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지정 검사 기관은 연세세브란스병원(신촌), 강북삼성병원, 인하대학병원 본원(인천), 서울아산병원,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등이다. 지정 병원이 아닌 타 병원에서 받은 음성 결과지를 제출하면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지난 6월 7일 기준 하와이주 지정 검사기관은 미국 본토, 일본, 캐나다, 한국, 대만에만 있다.
음성 결과지는 출국 전 24시간 내에 하와이 주정부의 통합 출입국 온라인 시스템인 ‘안전 여행 시스템’에 PDF 형식으로 업로드하게 되어 있다. 이 온라인 시스템 내에서 건강 설문지까지 작성해 제출하면 개인 QR코드가 생성된다. 이를 하와이 도착 후 입국 심사 때 제시하면 된다. 하와이의 오아후 섬으로 입국한 뒤엔 자가격리 의무 없이 이웃 섬으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하와이관광청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늦은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을 위한 전세기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몰디브는 한 섬, 한 리조트
지난해 7월부터 일반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몰디브도 입국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한다. 7월 26일부터는 PCR 음성확인서 발행 시간이 출발 96시간 내에서 출발 72시간 내로 변경됐다. 입국 시 공항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PCR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일행 가운데 한명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일행 전원이 검사한다. 관광객은 숙박 예정인 호텔과 비행편 등을 몰디브 이민국에 등록해야 하는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 음성결과지가 있다면 격리 없이 몰디브 전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몰디브는 여행업계 백신 접종 캠페인 ‘I′m Vaccinated’를 통해 관광업계 종사자의 96%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고, 7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리조트로 이동하는 식으로 접촉도 최대한 제한한다.
몰디브 관광청은 ‘한 섬, 한 리조트’라는 콘셉트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몰디브는 약 1190여 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약 200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섬과 섬 사이의 거리가 멀고 작은 섬 하나에 한 개의 리조트만 있는 곳도 많다.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로 되어 있어 자연적으로 거리두기가 가능해 독립된 공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 매력적 여행지로 부각했다. 프라이빗한 여행을 가능케 하는 한 섬 한 리조트가 몰디브를 안전하고 고요한 여행 목적지로 만든 것이다.
한 리조트 안에서도 방갈로가 바다 위에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 사이의 거리두기도 용이한 편이다. 바다와 바로 연결된 빌라 형태의 객실이 많아 리조트 안에서 편의시설은 물론 자연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만큼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어 신혼여행객에 더 인기다.
현지 몰디브 관광부는 “코로나 시국이지만 이미 올해 상반기에 5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몰디브를 다녀갔다”고 밝혔다. 몰디브 관광청은 8월 7~8일 진행하는 팜투어 허니문박람회에서 몰디브 신혼여행 계약자를 대상으로 500만 원 상당의 몰디브 5박 무료 숙박권을 추첨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몰디브관광청은 안전‧지속가능성‧럭셔리라는 3가지 테마로 몰디브를 홍보 중이다.
하지만 각국의 입국 조치가 자주 변동되고 있어 출국 전 입국 예정 국가의 주한 공관 홈페이지 등에서 입국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터파크투어는 전 세계 해외여행 현황 관련 정보 및 상품을 계속 업데이트해 알려주는 ‘그린여행’ 페이지를 오픈했다.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입국 조치 현황을 알려주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페이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그린여행 페이지에선 현지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바로 여행 가능한 곳은 ‘그린’, 14일 이내 현지 자가격리 후 여행 가능한 곳은 ‘옐로’, 14일 초과 자가격리 또는 양국 자가격리 해제 시 여행 가능한 곳은 ‘레드’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나라별 필요한 백신 접종, 음성 확인서, 자가격리 일수 등 여행 시 필요한 조건들도 정리해 놓았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