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7월 실제 피크시간 전체 태양광발전 비중 약 11.1%로 추계”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전력시장에서 계측되고 있지 않은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체 태양광 발전량을 추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전력시장에서 계측되고 있는 피크시간(16시~17시)의 태양광발전 비중은 약 1.7%다.
지난 7월 추계된 태양광 발전량은 △대규모 태양광발전기를 활용,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 용량 5.1GW)과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한국전력이 바로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 1MW 이하 소규모 태양광(11.5GW) △주택 베란다, 지붕 등에 설치된 자가용 태양광(3.7GW)을 합한 수치다.
그간 통계에서는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태양광 외 한국전력이 PPA 맺는 소규모 태양광과 자가용 태양광은 전력수급 통계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력수요 피크시간 때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이 전체 전력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대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참모회의에서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산정할 때 가정용 태양광,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등 일부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은 계량되지 않아 실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정확한 추정방안 마련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이 여름철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14~15시 실제 총수요를 상쇄함에 따라, 전력시장 수요상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은 과거 14~15시(2010년~2016년)에서 16~17시(2017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앞으로 전력시장 외 추계한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전체 태양광발전 통계를 일·월별 산출·공개해 태양광발전의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다 명확하게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또 8월 중 ‘전력정보’ 앱을 통해 시간별 추계통계를 익일 공개하고, ‘전력통계월보’를 통해 월별 추계통계도 공개할 예정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