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 구체적 이행계획 담은 ‘탄소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표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산하에 신설된 ESG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지난 1일 스토리데이 행사를 통해 선언한 ‘탄소 순배출량 제로’의 의지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탄소 넷제로 달성을 위한 사업별 세부 방안과 투자 계획과 단계별 달성 시기 등이 담겼다. 특히 제품 생산과정(Scope 1)과 공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 등을 만드는 과정(Scope 2)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넘어, 밸류 체인 전반에서 발생(Scope 3)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기준으로 Scope 1·2에서 발생하던 탄소 1243만t을 2025년 25%, 2030년 50% 수준으로 감축시킨 뒤, 2050년 이전에 100%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단계적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30년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친환경 연료 전환, 저탄소 배출 원료 도입 등을 통해 탄소 250만t을 줄이기로 했다.
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25%, 2030년 100%로 높여 180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어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통해 150만t, 친환경 제품 개발과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개발 등으로 50만t을 추가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급성장하는 배터리 및 소재 사업에서도 사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축시켜 나가기로 했다. 2035년 기준 약 136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및 소재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전력을 2030년까지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전환해 약 82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공장 운영 효율을 높여 약 320만t을 감축하고, 공장 가동에 필요한 동력을 친환경 연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반적인 사업 밸류체인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Scope 3’ 배출량도 공개하고 감축 목표를 밝혔다. Scope 3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기준 1억 3400만t으로, 2030년까지 45%를, 2050년까지 75%를 줄이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은 스토리데이를 통해 선언한 2050년 이전 넷제로 달성 약속을 구체화해 공표한 것”이라며 “강력한 실천을 통해 친환경 시대를 선도함으로써 ESG경영을 완성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