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완공…준비기간 거쳐 오는 10월 정식 운영
[경주=일요신문] "다양한 동물복지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경주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경북 경주시 동물보호센터(천북면 신당리 915-21번지 일대)가 다음달 초 준공돌 예정이다.
이로써 경주시 최초로 직영하는 유기동물보호센터가 완공되게 된다.
센터는 연면적 670㎡ 2층 규모로 국비 8억원과 도비 3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이곳은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반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다. 면적 350㎡의 1층에는 유기동물 보호시설과 치료실이 들어서고, 면적 320㎡의 2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이 갖춰진다.
시는 완공 이후 세부 운영방안 등은 별도 수립하기로 했고, 시설운영에 필요한 예산도 이미 확보했다.
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전담 수의사 1명을 포함해 5~6명 정도의 인력이 상시 근무하게 된다.
시 축산과 동물보호팀 이선미 팀장은 "기존 임시 유기동물보호소 보다 보호공간이 더 늘어나고 쾌적해지는 만큼, 유기동물과 시민 간에 만날 기회가 더 많아져 입양률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경주에서 버려진 동물 627마리 중 일반에 입양된 동물은 300마리(48%)로 전국 평균 30.8% 보다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시 측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에 1마리당 최대 20만원까지 병원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한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말 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면,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입양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동물보호팀에 문의하거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접속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키우는 반려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시 행정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동물복지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