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에 뺏길 뻔한 발전소 고성군 유치에 백군수 사활 걸어
정부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장소가 고성군이 아닌 타 지역에 건립될 뻔한 상황에서 고성군이 유치함으로써 군 지역경제 100년 먹거리가 된 것이다.
천연가스발전소는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에 비해 비산먼지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석탄재를 처리하는 회처리장 건립이 전혀 필요 없기에 친환경적인 발전소가 말할 수 있다.
자칫 타 지역에 건설될 뻔한 발전소는 지난 9일 백두현 고성군수와 김회천 한국남동발전(주) 사장이 한국남동발전(주) 진주 본사에서 삼천포 3, 4호기 대체 천연가스발전소 건설부지 확정에 따른 천연가스발전 건설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일단락됐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가 폐쇄됐고, 3~6호기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으로 이를 대체할 발전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고성군에 있는 발전소가 모두 폐쇄되면 향후 인력 유출, 지역지원사업 축소, 일자리 감소 등으로 지역 공동화 현상은 불가피하다.
이에 고성군은 지난 6월 군민과 고성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남동발전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7월 남동발전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입지 선정위원회에서 지역수용성과 건설 여건 평가를 통해 고성군이 확정됐다.
발전소가 유치되면 지역자원시설세 등 약 1,607억 원(30년 기준)의 세수가 확보되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약 412억 원(30년 기준 기본지원금 202억 원, 특별지원금 21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두현 군수는 “인근 사천시와 환경단체와도 의논하고 지역민 중심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남동발전과는 상호협력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