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질병당국, 개학 전 접종 차질 없이 추진해야”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는 “교육부가 전면 등교를 위해 교직원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며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은 날, 교직원 백신 접종 일정이 일방적으로 2주 연기됐다”며 “교원 백신 접종은 개학 후로 미뤄졌는데 전면 등교 추진만 발표한 셈”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방학 중 접종으로 2학기 학교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은 구멍이 뚫리고, 결국 개학 후 접종에 직면한 학교와 교원들은 수업 결손과 학사 파행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질병당국은 종전처럼 교직원들이 개학 전에 백신을 최대한 맞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그게 안 될 경우 교육부는 전면 등교 일정을 연기·조정하고, 교원들이 수업을 고려해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는 등 학사 안정화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현재 교원들은 대부분 방학 중 접종을 고려해 오전 일정을 잡고, 학교도 접종 분산을 위해 날짜를 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데 접종 일정을 일방적으로 2주 연기하면서 시간·날짜 조정은 안 된다고 한다. 개학 후 특정 시간과 날짜에 몰리게 되고, 정상적인 수업과 학사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결국 교원들이 보결 강사 등을 구하느라 전쟁을 치러야 한다. 백신 접종 자체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으며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 후 아파도 병가조차 못 내고 교단에 서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급식종사자 접종으로 급식도 못할 수 있는 등 학교로서는 대처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학교·교원의 고충을 해소하고 2학기 등교 확대와 학생 안전을 위해서도 교직원에 대한 2차 접종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총은 백신 수급 부족으로 교직원에 대한 2차 접종 연기가 불가피하다면 전면 등교 추진도 2주 연기하는 등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개학한 학교는 학교 별 교직원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임시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런 경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 등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각급 학교에 안내해 학사운영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