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장주식 811조 원 보유…채권은 순투자 유지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7월 한 달 간 국내 주식은 3조 7780억 원 순매도, 채권은 9조 2900억 원 순투자해 총 5조 5120억 원을 순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식은 전월 대비 보유 잔약이 31조 3000억 원 감소했고, 채권은 보유잔액이 6조 4000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7월말 기준)는 811조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4%, 채권은 195조 3000억 원으로 상장잔액의 8.9%으로 집계됐다.
주식의 경우 시장별로 코스피 시장에선 4조 150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720억 원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5000억 원 순매수, 유럽(-3조 원), 아시아(-4000억 원), 미주(-1000억 원) 등에선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4000억 원)와 미국(2000억 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2조 3000억 원), 케이맨제도(-4000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역별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332조 8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 253조 3000억 원(31.2%), 아시아 103조 2000억 원(12.7%), 중동 30조 8000억 원(3.8%) 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상장채권 13조 3120억 원을 순매수했고 4조 220억 원을 만기상환해 총 9조 2900억 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전월(9조 4000억 원) 이후 두 번째 규모다. 외국인은 채권 보유 규모(7월말 기준)는 총 195조 3000억 원, 올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말 보유잔액도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매월 갈아치우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 4조 원, 유럽 2조 2000억 원, 미주 1조 8000억 원, 아시아 1조 6000억 원 등을 순투자했고, 보유규모는 아시아 90조 2000억 원(외국인 전체의 46.2%), 유럽 56조 1000억 원(28.7%), 미주 18조 9000억 원(9.7%) 등의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7조 3000억 원) 및 통안채(2조 1000억 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또 국채 150조 4000억 원(77.0%), 특수채 44조 9000억 원(23.0%) 등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 5조 3000억 원, 5년 이상 4조 2000억 원 등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은 2000억 원 순회수했다. 7월말 기준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89조 6000억 원(45.9%), 1년 미만은 54조 4000억 원(27.9%), 5년 이상은 51조 4000억 원(26.3%)을 보유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