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 우환은 ‘우한’ 아니라 윤석열”…중국봉쇄론 비판

윤석열 전 총장의 ‘우한폐렴’ ‘국경봉쇄’ 발언 비판…“150개국 입국 막은 일본, 지금 하루 2만 명 확진자 나와” “국민 위한 정치하려면 본인 입부터 통제하라”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 우환, 우한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우한폐렴’이라고 말하며 ‘중국 봉쇄론’을 다시 제기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8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SK노믹스 사람중심 혁신성장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이종현 기자

정세균 전 총리는 8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후보, 봉쇄가 과학이냐”며 “국가운영을 하겠다는 사람이 그 정도 분별력도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강력한 입국 통제가 필요하다는 윤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지금 코로나19가 재유행중인 미국도, 영국도, 이스라엘도 다 입국을 막아야 한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일본을 보라. 지난해 일본은 약 150개 국가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막았다”며 “지금은 어떻냐. 하루 2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경은 함부로 닫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은 개방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온 나라”라며 “국경을 막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기에 맞서는 국민과 정부의 의지와 자세”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전 총리는 “우리나라는 온 국민의 연대와 배려, 의료진의 눈물겨운 헌신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며 “진정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면 제발 본인의 입부터 제대로 통제하라. 국민의 눈에는 우한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더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