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 주장한 유튜버 상대 법적 대응 계속 진행 중…“입증할 증거 있으면 조사 성실히 응하라”
19일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그간의 심경과 법적 대응 진행 상황에 대해 밝혔다. 박수홍은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였다"고 그간 침묵을 지켰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럴수록 점차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졌고 마치 제가 반박할 수 없어서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비춰졌다"며 "저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저는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라며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시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수홍은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 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1991년 데뷔 후 30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라며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 이후 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저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제 방송 활동을 넘어 제 인생 전체를 걸었다.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 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박수홍이 전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혹을 믿은 일부 시청자들은 박수홍이 출연 중인 MBN '속풀이쇼 동치미' 시청자 게시판에 성폭력을 해명하라며 박수홍의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박수홍은 김용호와 그에게 허위 제보한 제보자들을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