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진출 20년 만에 영업 종료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DHC코리아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 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영업 종료 안내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HC코리아 쇼핑몰 영업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종료, 현재 보유한 마일리지도 이때까지만 사용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DHC는 2002년 4월 한국 법인을 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다. 딥클렌징 오일 등의 상품으로 한때 연 1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일본 DHC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라는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를 내보내며 파장이 일었다.
또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지난해 11월 홈페이지 등에 느닷없이 경쟁사인 산토리에 대해 언급하며 “광고모델이 모두 한국계다. 그러니 ‘존토리’라고 야유당한다”고 비난했다. 존토리는 한국계를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이다.
지난 4월 9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요시다 회장의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한 방송을 내보낸 바 있는데, DHC 측은 방송이 나가기 직전 홈페이지에 “NHK는 간부·아나운서·사원 대부분이 코리아(한국·조선)계로 일본의 조선화의 원흉이다”는 회장 명의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