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굳히기 초입과 이낙연 대반전 서막…충청의 표심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유력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건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최근 불거진 ‘무료 변론 의혹’을 딛고 이 지사가 충남·대전에서 과반 득표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충남·대전에서 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한다면 민주당 경선 향후 판세는 이 지사가 굳히기에 들어가는 가운데, ‘반 이재명 연대’의 다양한 활로 모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 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엔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을 정도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가 포인트다. 당내 조직 기반이 풍부한 이 대표가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며 선전할 경우 민주당 경선의 흐름은 미궁 속으로 빠질 수 있다. 이 경우엔 이 대표가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경선 정국을 주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 후보들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추격하는 후보들 각각의 득표율에 따라 향후 경선 정국에서 ‘합종연횡’이 일어날 가능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까닭이다.
9월 4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6명이 정견발표를 하는 합동 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다.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엔 충남·대전 지역 표심이 공개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지느냐에 따라 향후 경선 흥행성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충남·대전 경선 결과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