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이틀간 당원 20%·일반국민 80% 여론조사 시행, 15일 8명 추려…선관위 토론회 한 차례 진행 안 해 비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13일과 14일 이틀간 대선 후보 1차 컷오프를 위한 당원 20%와 일반국민 80%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8명의 후보가 추려진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앞두고 9월 12일 마지막 행사로 기획한 ‘올데이 라방’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인간미’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윤석열 후보는 결혼을 늦게 한 이유에 대해 “연애하다 내가 차인 게 대부분”이라며 “(그 전에는) 정말 몇 사람과 한두 달 만났다. 내 처하고 제일 오래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학시절 개그맨 공채 시험에 지원한 사실을 밝히며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고 김경태 PD의 권유로 시험을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해 10월 유신이 발생하는 바람에 시험을 못 봤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나보고 ‘사람이 똑똑하고 너무 차가워 보인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재미있고 농담도 잘한다”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1차 예비경선 과정에서 후보의 도덕성이나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후보 간 토론회는 한 차례도 실시되지 않았다. 이에 일부 후보들은 토론회를 자신 없어하는 특정 후보를 선관위가 밀어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했다.
앞서 유승민 후보는 선관위가 공개면접 형식의 행사를 실시하자 “토론회를 안 하고 자꾸 발표회를 하고 선관위가 왜 이렇게 유치한 결정을 모르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박진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 후보 등 11명이다. 박찬주 후보는 이날 ‘올데이 라방’을 마치고 후보직을 사퇴하며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차 컷오프 결과는 오는 9월 15일 발표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