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텔레그램에서 비트코인으로 마약을 유통·판매한 이들이 경찰이 붙잡혔다. 대배를 직접 재배하거나 수입해 과자봉지에 숨지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국내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판매한 6명과 이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36명 등 총 42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층으로 95%가 마약류 범죄 초범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상반기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비트코인으로 송금을 받고 마약을 건넸다.
경찰은 대마 632g, 재배중인 생대마 21주(1㎏ 상당) 등 시가 2억 50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모두 8000여회에 걸쳐 흡연이 가능한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크웹 또는 가상자산 등이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약류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있으나 반드시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된다"면서 "마약류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중독성과 의존이 생겨 끊기 어렵고 끊더라도 뇌 손상을 일으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고 당부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0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