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까지 지휘…“경험·젊은 선수 육성 높은 평가”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황선홍 감독의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4 파리 올림픽까지다. 다만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U-23 대표팀의 사령탑은 공백 상태였다. 김학범 감독의 후임이 결정되지 않고 있었다.
결국 적임자로는 황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황 감독은 지난 2020년 9월 대전 하나시티즌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었다.
김 감독의 후임으로 여러 감독들이 거론되던 상황이었다. 일각에선 내년으로 정식 감독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축구협회는 결단을 내렸다. 오는 10월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이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고 있으며,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차례씩 차지하는 등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K리그와 J리그를 오갔고 A매치 103경기 출전, 50득점이라는 기록을 남긴 한국축구 '레전드' 황 감독은 2003년 전남 드래곤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12월부터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연변 푸더, 대전 하나시티즌 등을 거쳤다. 김 위원장의 설명대로 포항시절 K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서울 시절 K리그 우승 1회를 달성했다.
U-23 대표팀 감독으로서 황 감독의 데뷔 무대는 오는 10월 27일 AFC U-23 아시안컵 예선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펼치며 내년 6월 본선이 열릴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