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운 의원, “전남도청을 품는 지역으로 격식에 맞는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일요신문은 추석을 앞두고 올바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방의원들의 활동을 살펴봄으로 대통령 선거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진 지방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특히 지방 정치인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에 줄을 서면서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기사를 기획한다.
이번 호에서는 제8대 무안군의회 상반기 의장을 역임한 재선(무안나선거구 일로·삼향·남악·몽탄·청계·더불어민주당)에 당선되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는 무안군의회 이정운 의원의 활동을 살핀다.
이정운 무안군의원은 22년의 공직생활경험을 토대로 지난 2014년 민주당이 대세였던 분위기 속에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등 정치입문 초기부터 쉽지 않은 정치 생활을 시작했지만,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군민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특히 이정운 의원이 초선으로 무안군의원으로 활동을 할 때인 제7대 때는 민주당의원이 7명이고, 이정운 의원만 무소속으로 민주당이 무안군의회 다수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군수도 민주당 의회도 민주당이 되어 군의회가 제대로 된 견제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은 당시 언론의 지적처럼 군의회가 군정을 견제하는 본래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아닌 군수가 추진하는 정책을 군의회가 대부분 승인을 해 주면서 군수의 거수기 역할이라는 지적을 받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정운 의원은 이런 불리한 상활 속에서도 기초의원의 역할이 군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군수와 같은 당의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 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 대표적 사례는 지난 2017년 당시 중앙정부서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하라고 내려 준 92억 원을 무안군이 본래 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당시 군수의 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무안군 승달장학회 100억 달성을 위해 잘못 편성된 것을 본래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되돌려 놓아 군민의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되도록 하였다.
이후 이정운 의원은 민주당의 요청으로 민주당에 입당하여 지난 2018년에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서 재선에 성공했고, 제8대 무안군의회 상반기 의장에 선출되어 2년의 기간에 무안군의회 의장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서 무안군의회가 본래의 역할인 군정 감시와 견제를 잘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의장을 역임할 때는 무안군민의 최대 관심사인 광주 공군전투비행장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을 때라 이에 반대하는 군민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다.
이에 이정운 의장을 중심으로 군의회가 나서서 이를 반대하는 ‘전투비행장 이전반대 특별위원회’를 긴급으로 구성해서 광주시를 항의 방문하고, 중앙정부와 국방부에 반대 서한을 보내는 등 무안군 발전에 저해된 군공항 이전 저지에 군민이 합심할 수 있도록 군의회가 중심에 서서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 세계적 관심사인 코로나 정국에서 무안군민이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무안군의회가 의원들의 해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해서 군민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편성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 정국에서도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빠르게 군민을 위한 대책을 세웠다.
이정운 의원은 무안의 미래에 대해 “전남도청을 품는 지역으로 격식에 맞는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 남악은 행정구역상 농촌이지만, 전남 22개 시군의 모든 자치단체와 이와 관련된 사람들이 찾아오는 사실상 도시다”며 “그러나 현재 남악은 도청이 있는 도시에 걸 맞는 정책이 세워져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운 의원은 “무안의 미래는 도청이 있는 남악과 국제공항이 있는 망운을 중심으로 하는 두 가지 방향의 개발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남악은 도시에 걸 맞는 힐링 공간 조성과 행정이 도시행정으로 긴급히 변환해야 되고, 국제공항이 있는 망운은 단순히 항공물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무안군의 특산품을 활용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업구조 변경을 통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역구를 중심으로 군민이 군수 출마를 권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이정운 의원은 “지역 주민과 만나면 주변에서 군수 출마를 권하는 것은 사실이고”며 “저도 이 부분에 대해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후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권해서 고민 끝에 실제 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운 의원은 이어 “내가 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군민들이 권해서만은 아니다. 무안은 남악과 오룡을 제외하면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이미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소멸지역 4~5등급에 진입했다”며 “나는 무안의 쇠퇴를 막고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그동안 쌓은 공직의 경험과 의정활동을 무안군을 위해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