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한-영 정상회담서 논의, 영국 세 번째 백신교환국…“종류·물량·시기 등 협의 중, 완료되면 발표”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진행된 한-영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백신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백신 스와프는 영국이 보유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백신은 한국과 영국 간 ‘백신 교환’ 차원에서 도입되는 것으로, 차후 우리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영국에게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의 백신 교환 협의가 최종 성사되면, 영국은 이스라엘과 루마니아에 이어 한국이 협약을 맺은 세 번째 백신 교환국이 된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종류나 물량, 시기에 대해서는 협의가 완료되면 곧 발표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존슨 영국 총리에게 ‘위드 코로나’ 조언을 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존슨 총리는) 우리가 해보니 위드 코로나 효과는 어떻고, 제약은 어떻고, 이런 식으로 어떤 구체적인 피드백을 준 것이 아니라, 한국이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또 백신 접종도 효과적으로 하면서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으로서 조언을 갈음했다”고 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