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관마’ 영광 가져갈 3세마에 관심 집중
KRA컵 마일의 경주 격은 GⅡ로(Listed–GradeⅢ-GradeⅡ-GradeⅠ 순으로 높은 격의 대상경주), 상당한 수준의 경주를 기대할 수 있다. 출전마는 3세마이기만 하면 성별에는 제한이 없으며, 경주거리는 1600m, 총 상금액은 4억5천이다.
‘트리플크라운(삼관경주)‘이란 한해의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를 말한다. 총 3회의 경주가 운영된다. 제1관문이 바로 이번 KRA컵 마일(GII)이며, 제2관문 코리안더비(GI), 제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로 이어진다.
올해 3개 시리즈 경주의 총 상금은 15억5천만 원에 달한다. 각 경주 결과, 누적승점 최고마가 올해의 ’국산 3세 최우수마‘가 되고 최우수마 인센티브 8천만 원이 지급된다. 만일 한 말이 3개의 경주를 모두 우승하면 ’3관마‘라는 명예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번 대상경주에는 서울 7두, 부경 9두 총 16두가 출전할 예정이다. 어떤 경주마가 지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과 부경의 우승 유력마 각 2두씩을 소개한다.
#히트예감(부경, 수, 3세, 한국, 레이팅85,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단승률 87.5%, 연승률 100%)
부마는 테이크차지인디이며, 조부마는 미스터프로스펙터로 좋은 혈통을 자랑한다. 최초도입가가 1억5천으로 이번 출전마들 중 가장 높다.
데뷔 후 지금까지 총 8회의 경주 중 단 1회의 2위를 제외하고는 전부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히트예감의 마주인 김준현 마주는 지난 19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록초이스와 함께 우승한 전적이 있다.
#위너스맨(부경, 수, 3세, 한국, 레이팅84,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단승률 70%, 연승률 100%)
데뷔전부터 15마신의 대차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부마 머스킷맨이 좋은 자마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고, 모마 위너스마린 역시 뛰어난 경주마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뷔 후 줄곧 이효식 기수와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번에도 이효식 기수와 함께하리라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2세마 특별경주에서 히트예감에게 4마신 차로 진 경험이 있다. 이번 경주가 설욕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흥바라기(서울, 수, 3세, 한국, 레이팅71,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단승률 71.4%, 연승률 100%)
서울의 떠오르는 강자다. 올드패션드의 자마답게 스피드가 뛰어나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지구력도 점점 보강되고 있다는 평이다. 기복 없이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KRA컵 마일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총 7회의 경주에 출전해 5회의 우승, 2회의 2위를 따냈다. 작년도 ‘Rookie Stakes@서울’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후원특별경주@서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적이 있다. 올해 7월부로 기수에서 조교사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이준철 조교사의 첫 대상경주 출전 성적이 기대된다.
#치프인디(서울, 수, 3세, 한국, 레이팅53,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단승률 62.5%, 연승률 87.5%)
히트예감과 함께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다. 형제마 히트예감과 붙어 어떤 대결을 펼칠지 기대된다. 데뷔 후 초창기 경주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최근 경주를 거듭할수록 점차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치프인디의 상승세가 이번 부산 원정경주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박남성 마주는 작년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포함, 총 5회의 대상경주 우승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을 통해 전체 좌석의 20%(1,419석)만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입장 하루 전에 예약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잔여좌석이 있을 경우 당일 예매도 가능하다. 이는 향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