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다공증의 날, 골다공증 예방과 이해 돕기 위한 리본 캠페인 전개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리본 색깔로는 핑크, 블루, 레드 등이 있다. 핑크는 유방암을 의미하며 블루는 전립선암, 레드는 에이즈 예방을 의미한다.
그리고 매년 10월 중순이 되면 생소한 리본이 하나 더 등장한다. 오는 20일은 골다공증 예방 및 인식 향상을 위해 국제골다공증재단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 등장하는 ‘아이보리 레이스 리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골다공증이라는 질병을 이해하고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뼈는 칼슘과 인을 저장하는 역할과 함께 혈액을 생성하는 골수를 비롯해 심장, 폐 등 주요 장기를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을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특히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진단을 받지 않는 경우 골절 등으로 인해서 증상이 진행된 것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골반 골절은 장기간 누워서 생활하게 되므로 발병이후 1년 이내에 20%가량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살아가는 동안 뼈는 생성과 흡수 등을 반복하며 뼈의 양이 변하는데 20∼30세 사이에 최대 뼈의 양을 보이다가 이후 조금씩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뼈의 양이 많으며 여성의 경우 폐경 후 급격한 뼈 소실이 일어나는 편으로 흔히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층인 50대부터 많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복적인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등 여러 가지 생활 속 위험요인으로 젊은 층의 골다공증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아름다운 몸매는 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몸매일 것이다. 다이어트로 음식 섭취를 무리하게 줄이게 되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부족해 골 손실이 급격히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 식단이라며 먹는 고단백으로만 구성된 식단은 칼슘 등의 영양소가 정상적으로 뼈에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잦은 과음으로 인해 간 기능이 약해지면 담즙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내 칼슘이 부족하게 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가져오게 되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배의 대표적인 유해 성분인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은 혈액 내 흡수돼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영양공급이 뼈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 이외에도 탄산음료, 운동 부족, 잘못된 의약품 복용 등이 위험요인이다.
반복적인 위험요인은 젊었을 때 얻어야 할 최대 골밀도를 얻기 어렵거나 최대로 만든 뼈의 양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환경적 요인을 교정해야 한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김영준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다공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라며 “사실상 뼈의 성장이 멈추고 가장 튼튼하고 좋을 때인 20∼30세부터 관리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골밀도 CT촬영을 통해서 뼈의 강도와 밀도를 측정하고 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내린다.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며,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진단에 따라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라고 할 수 있는 칼슘과 비타민D를 적당량 보충해야 한다. 칼슘의 경우 50세 미만 성인 하루 1,000mg를 50세 이상 하루 1,200mg를 권장하며 비타민D의 경우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400∼800IU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존에 먹던 의약품이 있거나 기저질환 등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도록 한다.
운동은 뼈의 감소를 막아주므로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근력 증가 및 균형감, 조정 기능 증가로 낙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