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제마피아 “20억 지원”…이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해야”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 박 씨가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총 17쪽 분량을 제보했다”며 “박 씨는 과거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으나 조직을 탈퇴해 조폭 45명을 검거하는 데 적극 협조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진술서도 공개했다. 박 씨는 진술서에서 자신이 12년간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으며 이 지사와 2007년 이전부터 조직의 원로 선배와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이 있었던 공생 관계였다고 말했다.
박 씨는 “국제마피아파에 용역 등 시의 여러 사업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조직은)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다.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지사가 구단주로 있던 FC성남에코마트레이드는 이 지사 측에 돈이 들어가는 통로로 설계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박 씨가 전달한 현금이라며 1억 원에 달하는 현금 뭉치 사진을 회의장에 띄웠다.
이에 이 지사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하셨다”고 비아냥댔다.
이 지사는 또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히 허위사실을 국민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몇몇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했고, 이 지사는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며 맞섰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