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후 SNS “성심성의껏 대장동 개발 설명했다, 돈 받은 자가 범인 장물 나눈 자가 도둑”…“국감 가짜뉴스 생산 장으로 만드는 시도는 유감”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월 18일 국감을 끝낸 직후 자신의 SNS에 “도둑질 못 하게 막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걸 방해해 70% 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 이것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이 화천대유는 누구꺼냐고 한다. 만약 (저와)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힘들게 공공개발이나 민관공영개발 추진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부산 엘시티처럼 시에서 그들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민간개발 허가해서 도와주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개발) 2년 후에 억지로 1120억 원을 추가부담 시킬 이유도 없고, 청렴서약서 받아서 부정행위시 계약을 취소하고 개발이익 완전 환수하는 장치 만들라고 성남시에 지시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너무 단순해서 금방 알 수 있는 일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정쟁을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 나아가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의 책임은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00% 공공환수를 못하도록 방해한 세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개발이익을 장물처럼 취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 분명한 건 이익을 나눈 자가 범인”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감 자리를 가짜뉴스 생산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 시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 팩트에 기반해서 상당한 근거를 갖고 얘기해야 옳지 않겠냐”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을 남발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지고 보는 구태정치는 주권자들에게 외면 받고 심판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꼬집었다.
이는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판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박 아무개 씨가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출신이라며 진술서를 전달 받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시절부터 유착했다”며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 주는 공생관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박 씨가 이 후보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을 지원했다며 1억 원과 5000만 원이 각각 촬영된 현금뭉치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 현금 다발 사진은 이재명 후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가 2018년 자신의 사업성과 자랑을 위해 SNS에 올린 사진이었던 것. 해당 사실을 밝혀낸 민주당 위원들은 곧장 김 의원의 허위 사진 공세를 비판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