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카펫’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네덜란드 예술가 암스테르담 왕궁에 형형색색 카펫 설치

[일요신문] 네덜란드의 예술가 수잔 드룸멘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반짝이는 것들에 매료돼있었다. 영롱한 색상의 초콜릿 은박지부터 부드럽고 반짝이는 밤 껍질까지 그에게는 모두 아름다운 소재들이었다. 이런 감성은 현재 그녀의 예술작품에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002년부터 반짝이는 물체로 만든 예술 설치물을 만들고 있는 드룸멘의 최근 프로젝트는 암스테르담 왕궁의 응접실 바닥에 화려한 패턴과 다양한 색상으로 이뤄진 영롱한 보석으로 장식된 카펫을 만드는 것이었다. 네덜란드 현대작가 로열어워드 150주년을 기념하는 ‘트레일 블레이저스’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 드룸맨은 17명의 다른 참가 작가들과 함께 초대됐으며, 이 자리에서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반짝이는 소재의 카펫을 선보였다.

왕궁 응접실의 바닥에 영롱한 보석이 박힌 카펫을 설치한 드룸멘의 이 작품은 세 명의 조수와 함께 9일에 걸쳐 완성됐다. 형형색색의 이 카펫은 골든 에이지의 건축물과 왕궁의 실내를 장식하는 장엄한 가구들과 잘 어울리는 하나의 거대한 보석처럼 보인다.

드룸멘은 이 작품을 미리 만든 도면이나 계획 없이 각각의 반짝이는 코브라석을 손으로 배치해 가면서 만들었으며, 이 보석들은 해당 장소의 색감, 빛,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더욱 그럴싸해 보인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