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드라마 촬영하며 ‘팻슈트’ 착용…후유증 우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때처럼 증량 안 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분명 호리호리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사실 젤위거가 이렇게 뚱뚱해 보이는 이유는 입는 형태의 보형물인 ‘팻 슈트’를 착용한 까닭이었다. 급격하게 살을 찌우는 대신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극중에서 장애우와 절친을 연달아 살해한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인 팸 허프 역할을 맡은 젤위거가 이렇게 ‘팻 슈트’를 입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당시 겪었던 악몽 때문이다. 2001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촬영을 위해 불과 몇 달 새 약 14.5kg을 찌웠던 젤위거는 폭식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한동안 건강 문제를 겪었다.
피자, 스파게티, 초콜릿 등 하루에 4000칼로리를 섭취하면서 단기간에 살을 찌운 결과 촬영이 끝날 때쯤에는 거의 몸이 망가진 상태였다. 젤위거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렇게 일주일을 먹고 나면 포도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져 있었다. 기분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했다”고 털어 놓았다. 전문가들 역시 당시 젤위거가 단기간에 살을 찌우자 “이제 그만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었다. 촬영을 마친 후에는 다시 급격히 살을 빼기를 두어 차례 반복하자 급기야 공황장애까지 겪어야 했다.
하지만 배우들 사이에서 ‘팻 슈트’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과거 ‘팻 슈트’를 입고 촬영에 임했던 귀네스 팰트로 같은 경우에도 “최악의 경험이었다.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