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목표 23% 초과 달성… 전체 수주금액의 68%가 친환경 선박
26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총 9713억 원에 수주했다. 1척당 가격은 2억 600만 달러(약 2428억 원)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삼성중공업은 2조 원 규모의 셔틀탱커 7척 수주했다. 일주일 만에 3조 원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올해 조선 부문 누계 수주 실적은 2007년 조선업 슈퍼 사이클 때와 육박하는 112억 달러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수주 목표도 23% 초과 달성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대응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전체 수주금액의 68%(총 76억 달러)에 달하는 등 하반기 들어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MO 2023 규제 대응을 위한 선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수주 확대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