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태 등 핵심이슈 언급 주목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태로 진행되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비공개 회동에서의 대화 내용은 추후 이철희 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지지층 결속을 위한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대선 정국에서의 핵심 이슈뿐 아니라 ‘대장동 사태’를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과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이재명 후보를 대리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회동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그런 관행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며 "문 대통령은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다.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작성했다.
그는 "여당 대표는 '이재명이 돼도 정권교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더니 오늘 만남은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것"이라며 "어떨 때는 정권교체, 어떨 때는 후계자를 자처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얕은 수"라고 적었다. 이어 "만약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법치, 헌법정신, 대한민국 시스템을 모두 더 크게 파괴할 것"이라며 "국민 입장에서 보면, 험한 산중에서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