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생전 트위터·강의록·노트 글 270편 모아 에세이 출간
이 책은 박지선이 생전 사용했던 트위터와 노트, 강의록 등에 적힌 207편의 글과 그림을 모아 만든 에세이로 출판사 자이언트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글에는 현재를 기록하면서도 누군가를 웃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책에 대해 박지선의 친구들은 "박지선이 들려주고 싶었던, 그렇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이 글들이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도구로, 박지선이 늘 함께했고 사랑했던 책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가족 미스터리' '때론 귀여울 때도' '빙글빙글 내 인생' '구애받지 않고 쓰는 단상' '내 사랑 스폰지밥' '트위터 다시 보기' 등 6개의 목차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세상의 모든 웃음소리들이 멋쟁이 희극인 곁에 점점 더 많이, 영원토록 모여들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2일, 모친과 함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고인은 평소 앓던 질환을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은 서울에서 딸과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그를 사랑했던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 박지선은 '개그콘서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 2008년 KBS 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개그우먼으로서 재능을 떨쳐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