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 7408억 원, 영업이익 1682억 원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 7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663억 원으로 502.7% 증가했다. 카카오는 지난 1,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는 3분기 1조 7273억 원을 기록했던 네이버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카카오가 네이버의 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영업이익은 네이버가 3분기에 올린 3498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 3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톡비즈' '포털비즈' 매출 등이 포함되는 플랫폼 부문은 77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 원이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92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게임, 스토리, 미디어 매출을 아우르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96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올랐다.
3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한 4631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 히트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영향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스토리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성장한 2187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플랫폼과 지식재산권(IP) 거래액 성장, 최근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편입으로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멜론 등 뮤직 매출과 미디어 매출은 1971억 원, 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02% 증가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하는 ‘if (kakao) 2021’ 컨퍼런스에서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자사 서비스와 비즈니스에 대한 현황 및 전략, 방향성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함께 나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카카오의 서비스, 기술, 비즈니스, 파트너, ESG, 일하는 방식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120여 개의 세션을 선보인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