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유 불문하고 저의 친구와 현장 FD분과의 마찰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실 저는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친구가 현장에 선물을 주러 오게 한 것 역시 제 잘못이다. 그 과정에서 FD님께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현장에 친구가 찾아오는 일은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 얘기도 한번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FD님께서 제 매니저와 현장 인터뷰 나오신 기자님, 단역분, 그리고 저에게 막대하신 적이 있었다. 그걸 보고 느끼고 난 후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지훈은 "저는 지금까지 9년 동안 일해온 FD님들과 스태프분들과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들과 아직도 잘 연락하고 지내오고 있다. 제가 갑질이라니요. 저에 대한 글들과 영상을 보면서 사실 처음 회사 입장에 대한 글을 냈을 때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를 드렸다. 하지만 하지 않았던 것까지 사과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일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했다. 이지훈은 생일파티는 친구가 해준 것이 아니고, 자신의 팬 두 분이 이른 아침부터 모든 스태프의 식사를 챙겨주러 온 것이며 오전 촬영이 끝난 후 지하주차장에서 잠깐 축하를 한 것이 전부였다.
또한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세트장 촬영이 아닌 야외촬영 때는 옷을 갈아입을 장소가 마땅치 않았고, 갈아입을 때마다 스태프 친구들이 가려주었다.
친구가 FD와 마찰이 생겼을 때 자신이 동조한 것이 아니고 싸움을 말렸으며, 눈빛으로 협박하는 등의 일은 하지 않았다. 이후 FD에게 사과하러 갔으나 '접근금지요 노터치요 노터치라고 예~ 변호사님이랑 얘기 다 끝났어요 누구는 조폭이랑 사채업자 모르는 줄 아나'라고 말해서 직접 사과할 수가 없었다.
또한 자신의 갑질로 작가가 교체되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뭐라고 저 따위가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나. 다만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께서 설명을 해주셨고, 카톡으로 감독님 믿고 가겠습니다 라는 카톡을 남겼다. 이게 전부다. 작가님과 제작사만 아는 이야기를 사실인 양 자꾸 그러면 저는 카톡 내용을 올리겠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지훈은 "갑질은 하면 안 된다. 정말로. 도대체 제가 어떤 부분에서 갑질을 한 건지 얘기는 없고 기사가 와전되고 부풀어지더니 이제는 제가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고 기사가 나오더라. 억장이 무너진다.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다"라고 적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