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W급 가스터빈 핵심부품인 블레이드 및 재생정비기술 국산화 확보
![지난 10월 21일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에서 열린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실증행사 모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1106/1636165182345238.jpg)
남동발전은 오는 8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발전본부에서 국산 블레이드를 적용한 가스터빈을 실증 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분당발전본부에서 발전용 가스터빈의 핵심 고온 부품인 블레이드 및 재생 정비 기술 국산화 실증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의 블레이드는 그동안 해외기업들이 기술을 선점하고 있어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로 여겨졌다. 1,000℃이상 고온 연소가스에 노출돼 주기적 교체가 필요하며, 터빈 운영에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부품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998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인 성일터빈과 협업으로 당시로선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상용화를 시작했고, 20여 년 동안 끈질긴 기술개발 노력으로 가장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한 블레이드 개발 및 재생 정비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남동발전은 이번 실증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약 1,000억원 상당의 외화 유출을 막고, 해외기업에 대한 기술적 종속 관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발전소는 정비비용의 절감과 안정적인 운영, 국내 중소기업에는 매출증가 및 고용 창출이라는 상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은 개발 및 실증이 완료된 제품들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 및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재생정비기술 개발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한국남동발전이 현장실증을 지원하고 ㈜성일터빈, 한국재료연구원, 창원대학교의 참여로 이뤄졌다. 이는 중소기업, 공공기관, 학계가 가스터빈 핵심부품재생 분야의 기술자립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발전설비의 핵심기술 국산화 등 기술자립을 위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신뢰도 높은 국산부품 조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지금까지의 추격형 R&D에서 선도형 R&D로 기술개발 생태계의 체질개선을 이뤄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해나겠다”고 말했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