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로 첫 당 최고위 참석 “대선은 당이 중심돼야, 특정 캠프 선거되면 집권 후 유사 독재로 흐를 가능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해 “제가 정치에 뛰어든 지 이제 네 달 됐다. 과분하게도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는데 우리 정치가 달라지길 바라는 당원·국민의 생각이 담겨 있고, 거기에 큰 힘을 입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이다. 대장동만이 아니고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며 “이런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카르텔과 싸움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도 중요하고 이후 국민들게 얼마나 믿음직한 미래를 보여드리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 그런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자신의 대선캠프가 아닌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윤 후보는 “대표·원내대표, 당의 여러 의원들과 당 사무처 관계자, 과거 비대위원장 하셨던 분들, 원로 고문님들의 고견을 다 들어서 함께 선거대책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지를 모아 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선거라는 것이 특정 캠프의 선거가 되면 집권 후에도 유사 독재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처음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 경선은 캠프 중심으로 하더라도 대선은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 당 밖에 계신 분들에 대해 외연을 확장하고,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는 선거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선 선거운동이 우리 당의 역량이 더욱 강화돼 튼튼하고 강한 정당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당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4개월간 승리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