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과 청소년층 중심으로 감염 확산, 작년말 위기재현 우려”…수능 1주 앞 안전한 시험 준비 당부
김부겸 총리는 11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임과 활동이 급속히 늘면서 면역이 약해진 고령층과 아직 백신접종이 더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조마조마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아직 의료대응 여력이 남아 있다”면서도 “연말을 맞아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기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대입 수능시험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감염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확진자와 격리자 시험장 관리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총리는 민주노총이 오는 1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 “지자체와 경찰청은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역수칙을 무력화한 ‘쪼개기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드린다”며 “아직까지는 방역이 우선이다. 우리 사회의 한 축인 노동계도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기를 국민들과 함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