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차 조지아주에 대규모 투자 …추가 투자와 지원 방안 등 논의 추정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오소프 의원은 9일 오후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지동섭 SK온 대표, 이완재 SKC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앞서 5월 최 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조지아주에서 오소프 의원과 켐프 주지사를 만나 SK와 조지아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만찬에서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SKC가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소재”라며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520억 달러(약 61조 원)에 달한다. SK온은 조지아주에 약 3조 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C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앞서 9일 오전 오소프 의원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생산 공장에서 K5, 쏘렌토 등 연간 30만여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부지만 약 261만 2000㎡(79만 평)에 달한다. 기아 공장이 들어선 후 실업률이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면서 기아의 이름을 붙은 도로가 생겨 나기도 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