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수험생 자녀 격려…시험 시작까지 교문 앞 기도
입실시간을 10분 남겨두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사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학생도 있었다. 수험생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코로나19로 수능 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없었다. 수험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았다. 한 수험생은 “긴장하지 말고 잘 보고 와”라는 부모님의 말에 손을 흔들며 인사한 후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올해 수능 시험날은 날씨가 비교적 포근해 가벼운 외투 차림의 수험생들이 많이 보였다. 학교 앞 도로에서는 경찰들이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며 복잡한 도로 상황을 해결했다.
수능을 보는 자녀를 배웅하러 온 한 학부모는 “딸이 수능을 보는데 내가 더 긴장한 것 같다”며 “딸이 떨지 말고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았는데도 학부모들은 한참 지켜보다 학교 앞을 떠났다.
문·이과 통합형이 처음 적용되는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능 응시자는 50만 9821명이다. 성적은 오는 12월 10일 통지된다.
이민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