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충격으로 변압기 파손되며 인근 아파트와 상가 정전
A 씨는 전날 오전 8시께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던 중 인도 위에 설치된 1m 60㎝ 높이 철제 변압기를 충돌한 뒤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 충격으로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인근 아파트 900여 세대 및 인근 상가건물 등이 30여 분간 정전되거나 수 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인해 아파트 승강기가 멈추면서 주민 4명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신고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사고 발생 10시간여 만에 의왕시 소재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A 씨를 검거했다.
검거 직후 진행된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하지만 A 씨는 “사고를 낸 후 술을 마셨다”며 사고 당시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사고 이전 행적 등을 조사해 동승자 여부와 음주운전 혐의 여부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