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로 경찰에 두 차례 긴급 호출했으나 이미 살해당한 뒤…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A 씨가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A 씨는 스토킹 신변보호 대상자였으며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두 차례 긴급 호출했다. 경찰이 첫 신고 후 12분 후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변을 당한 뒤였다. A 씨는 얼굴 부위에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던 걸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 도착이 다소 늦어진 데 대해 경찰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스마트워치의 위치값과 피해자의 주거지가 500m가량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B 씨 동선을 추적한 끝에 검거했으며 B 씨는 체포 당시 범행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자 B 씨는 대구 소재 숙박업소에서 검거돼 중부경찰서로 호송됐으며 오늘 오후 4시 55분께 검은색 모자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B 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사건 현장을 벗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