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 드러나도록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 기대”
이재명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차원의 첫 대선 공약 발표 후 “전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성·사과를 안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 이 중대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온 전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군사반란을 통해 집권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한 뒤 1980년부터 1988년 초까지 11, 12대 대통령을 지냈다. 전 씨의 재임 기간 동안 자유와 민주는 유린당했다. 전 씨는 국민들의 민주화 욕구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우민화 정책 3S(스포츠·스크린·섹스)를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 전 씨는 2017년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폄하하는 등 자신의 권력 찬탈과 민간인 학살 행위에 대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회고록에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작성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