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모 624편…전문가 심사·시민 현장투표 등으로 선정
- 로고 제작 후 병입 수돗물과 각종 홍보사업 등에 활용
[대구=일요신문] 대구 수돗물의 새 이름으로 '청라수'가 최종 선정했다.
앞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정섭)는 지난 9월 시민 공모로 접수된 624편을 대상, 전문가 심사와 최종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쳤다. 그 결과 '청라수'가 최고점을 받았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1124/1637722972806320.jpg)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청라수'는 간결하고 어감이 맑고 투명해 시민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동성로 축제 기간(10월 15~16일)에 벌인 현장 투표에서 젊은 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시민 인지도와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라수'는 청라언덕을 배경으로 착안했다. 푸른 담쟁이덩굴을 뜻하는 청라(靑蘿)와 물(水)의 합성어이다.
'청(靑)'은 싱그러운 이미지로 대구 수돗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라(蘿)'는 담쟁이덩굴이 담·벽으로 뻗어나가는 강인한 생명력처럼 대구 상수도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물관리 도시로 힘차게 거듭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청라언덕은 20세기 초 개화기 선교사들이 거주하면서 담쟁이를 많이 심은 데서 유래됐으며, 선교사 주택, 3·1운동만세길 등 근대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 무렵 대구 최초 수도시설인 가창정수장과 대봉배수지의 건립도 추진돼 대구 근대문화라는 역사성과 그 의미에서 맑고 깨끗하다는 상징성을 보여준다.
최근 대구 상수도본부는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 시범도시로 선정돼 내년부터 1년간 수돗물의 운영관리와 수질의 안전성을 평가받게 된다.
김정섭 본부장은 "이런 시점에 대구 수돗물 새 이름으로 청라수를 선정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청라수 등 5편에 대해 대구시장의 상장과 시상금을 전달했다.
수상작은 최우수상 청라수(100만원), 우수상 단디수·비슬수(각 50만원), 장려상 도달水·D-water(각 20만원)이다.
상수도본부는 다음달께 청라수에 어울리는 로고를 제작, 무라벨 병입 수돗물과 각종 시책 홍보 사업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청라언덕의 상징성과 청라수 이미지를 연계한 콘텐츠도 개발해 대구 수돗물의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채홍호 부시장은 "최종 시민투표로 선정된 '청라수' 대구 수돗물을 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길 부탁드리며, '청라수'가 시민들에게 빠르게 안착 되도록 로고와 영상물 제작 등 다각적인 홍보로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