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2000여 명 눈 덮인 내리막길 동시출발 ‘짜릿’
1995년 시작된 이 레이싱은 참가 선수들이 설원 위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유일한 활강 레이스 경기다. 요컨대 2000여 명의 선수들이 눈 덮인 내리막길을 동시에 출발해서 스피드를 겨루는 짜릿한 스포츠다.
때문에 선수들끼리 충돌이 일어나면서 미끄러지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더욱이 설원 위를 달리기 때문에 간혹 산악자전거를 통제할 수 없는 아찔한 순간도 연출된다.
‘메가발랑슈’는 산악자전거의 선구자인 조지 에드워즈가 처음 고안한 대회로, 1995년 열린 제1회 대회는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알페뒤에즈 스키 리조트’에서 열렸다. 당시 경주에는 약 400명의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참가했으며, 그 후 매년 약 2000명의 산악자전거 애호가들이 참여하면서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보통 코스는 20km로 이뤄져 있으며, 아무리 노련한 선수들이라고 해도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메가발랑슈’ 선수인 도미닉 야드는 “눈 위에서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한다는 점은 ‘메가발랑슈'의 가장 상징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무리를 지어서 시속 75km의 속도로 눈 덮인 빙하를 내려오는 데다, 대부분 미끄러워서 통제 불능이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 대해 주최 측은 “다친다고 해도 부상 정도는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다. 심하게 다쳐도 팔이 부러지는 정도에서 그친다”라며 안심시켰다. 출처 ‘가디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