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기본권 보장받는 나라 만들 것”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버지를 간병하다가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 살해)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22세 청년 A씨에게 편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9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병원비 부담에 아버지를 퇴원시키고 홀로 간호했다. 하지만 생활고로 아버지의 식사와 약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버지는 영양실조와 폐렴이 동시에 발생해 사망했고, A씨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후보는 편지에서 “A씨의 삶에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오롯이 담겨 있다”며 “(A씨가) 쌀을 사기 위해 2만 원만이라도 빌리려고 했다는 이야기에 월 8만 원으로 시작하는 기본소득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가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며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사는 문제,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받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