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홍보하면 숙박비·체험료 지원…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 시행
참가자에게는 팀별(1~2명) 1일 최대 5만 원의 숙박비와 여행기간 내 1인당 최대 8만 원의 체험료가 지원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5개 시군에서 시작해 올해는 진주·양산·의령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는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만 19세 이상 경남지역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올해 해당 프로젝트에는 10월 말 기준 총 1216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개인 누리소통망서비스 활동이 활발한 747명이 선정돼 약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7월부터 석 달여간 사업이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경남관광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결과로 읽힌다.
참가자별 각종 통계치를 살펴보면 ‘연령대’로는 △만 39세 이하 청년층이 56.5%(422명) △50대 17.5%(131명) △40대 14.1%(105명) 순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30.4%(227명) △경기 24%(179명) △부산 13.9%(104명) △대구 7.4% (55명) △인천 5.5%(41명)로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이 전체 인원의 약 59.8%(447명)를 차지했다.
참가자별 체류기간으로는 △3일 이상 7일 이하가 59.3%(443명) △8일 이상 15일 이하가 26%(194명) △16일 이상 29일 이하가 8%(60명) △30일이 6.7%(50명)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수도권에서 과반수가 참여한 것은 도심을 벗어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안심여행지에 대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장기 체류형 여행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남해 한 달 살이를 도전했던 참가자 20대 여성 A 씨는 “유명관광지보다 볼락낚시, 갯벌 체험, 도자기 만들기 카페 탐방 등 체험을 해보는 쪽으로 일정을 짰다”면서 “한 달 살이하면 제주도라는데 남해가 더 좋았다. 남해를 왜 보물섬이라고 말하는지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의료진으로 참여했던 통영 참가자 40대 여성 B 씨는 “지친 심신의 안정을 되찾을 겸 통영 여행을 계획했는데 한 달이 이렇게나 빠를 줄 몰랐다”며 “때로는 여행자, 때로는 지역주민이 될 수 있었던 이번 여행으로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9년차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참가자 20대 여성 C 씨는 “음악을 만들 때 여행에서 영감을 얻는데, 누리소통망서비스에서 우연히 보았던 우포늪이 생각나 창녕 한 달 살이에 지원했다”며 “낮에는 우포늪 자전거 체험, 카페·시장 투어 등으로 창녕을 여행하고 저녁엔 음악을 만들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방문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남을 찾아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한 분 한 분 누리소통망서비스에 올려주신 홍보 글이 경남관광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해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되는 만큼 부족한 점은 조금 더 보완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