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컨벤션 효과·요소수 공급 사태 영향…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5.1% 더불어민주당 28.9%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11월 7일부터 11월 9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7.7%,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0.4%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10월 여론조사 대비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비율은 2.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2.2%p 상승했다(관련기사 [10월 여론조사] ‘대통령 국정지지도’ 40.2%…민주당보다 11%p 높아).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2.8%로 10월 조사 대비 2.5%p 떨어졌고, ‘어느 정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4.9%로 10월과 수치가 같았다. ‘어느 정도 잘못한다’는 답변은 11.1%로 전달(11.9%) 대비 0.8%p 하락했지만,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49.3%로 3.1%p 올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9%로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20대(18~29세)에서 ‘잘못함’ 응답이 72.0%로 가장 높았다. ‘잘함’ 답변은 26.4%를 기록, 45.6%p의 큰 격차를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도 부정평가 비율이 65.8%를 보여, 31.9%의 긍정평가에 2배 넘게 차이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지역이 78.1%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이는 전달 대비 10.4%p 오른 수치다. 긍정평가는 10월 조사(30.4%)에 비해 13.9% 급락한 16.5%에 불과했다. 이어 강원·제주가 부정평가 70.4%, 부산·울산·경남 64.8%, 서울 61.3%, 경기·인천 59.7%, 대전·세종·충청 55.8%를 보였다. 이들 역시 긍정과 부정평가가 10%p 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민주당의 텃밭’ 광주·전라에서는 ‘잘함’ 응답이 63.0%를 나타냈다. ‘잘못함’ 답변은 37.0%였다.
성별에 따라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부정평가가 63.8%를 보여, 10월 조사(62.7%)보다 1.1%p 높아졌다. 여성은 부정평가가 57.0%로, 전달 대비 3.3%p 상승했다. 반면 긍정평가는 남성 34.9%에 여성 40.5%로, 각각 0.5%p와 4.5%p 하락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거치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반문 정서를 가진 세력의 결집이 강해졌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요소수 공급 차질 사태가 새로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지도 35.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8.9%의 지지율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9.9%p까지 벌어졌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달(39.1%) 대비 4.0%p 하락했고, 민주당은 0.3%p 떨어지는데 그쳤다. 두 당 격차는 6.2%로 줄어들었다.
양당에 이어 국민의당이 7.7%, 열린민주당 5.0%, 정의당 3.3%, 시대전환 1.4%, 기본소득당 0.4% 순이었다.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정의당은 전달 대비 각각 0.1%p, 1.7%p, 0.7%p씩 지지율이 낮아졌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5%였고,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 14.7%, ‘잘 모름’은 0.8% 비율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2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에서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40대(40~49세)에서 38.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40대 지지율은 27.6%로, 양 당은 격차는 10.8%p였다. 50대(50~59세)에서도 민주당이 34.4% 국민의힘 27.6%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30대(30~39세)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각각 30.4%와 29.6%로, 0.8%p의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6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지율 47.6%를 기록, 23.8%의 민주당을 2배 차이로 앞섰다. 20대(18~29세)에서도 국민의힘은 35.5%로 20.0%의 민주당과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월 조사 대비 20대와 30대에서 지지도가 각각 9.1%p와 5.8%p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끈다. 홍준표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밀려 낙선하자, 홍 의원을 지지하던 2030세대 당원들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있는 현상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당은 20대에서 10.6%의 지지율을 기록, 전 연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민주당에 지지율 우위를 가져갔다. 강원·제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53.2%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51.8%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0.9%에 불과해, 양 당의 격차는 4배가 넘었다.
국민의힘은 대전·충청·세종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38.7%와 33.3%의 지지도를 보여, 31.9%와 26.7%의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양 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호남(광주·전라)지역에서는 민주당이 48.5%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3.6%로, 3배가 넘는 격차를 나타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12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10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1년 11월 7일 ~ 2021년 11월 9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