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8912명으로 인구 순유입 지속…광역교통망 구축 등 정주여건 개선이 주원인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포천시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인구 순유입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포천시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광역교통망 구축 및 신규 아파트 건설 등 정주여건 개선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통팔달 탄탄한 교통망을 구축해 지역 경제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수원산 터널 착공 등을 통해 주변 지역의 인구 유입은 물론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옥정-포천선이 도시철도에서 광역철도로 지정되며 약 1700억 원의 시 예산을 절감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역세권 개발사업인 콤팩트시티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소흘, 대진대, 포천 등 3개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콤팩트시티를 만든다. 소흘역 주변은 주거 중심으로, 대진대역 주변은 제조업과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와 산학연계 연구단지로, 포천역 주변은 상업 및 행정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콤팩트시티 조성을 통해 교통과 생활 모두가 편리한 도시이자 일자리가 풍부한 친환경 자족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철,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로 포천 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양질의 공공주택 개발과 부동산 가격상승, 인구 유입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는 2024년까지 4000여 세대 신규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2023년 이후 포천시의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심의, 허가 및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3월 포천시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최종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토대로 올 하반기 지역개발 전략 수립과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경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출산축하금 확대 지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등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재)포천시교육재단을 설립하고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지구를 추진 중이다. 또한 경기도 최초로 대학생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주거복지 대학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외에도 지속해서 장학사업을 추진해 포천시를 이끌 인재를 키우게 된다.
포천의 미래를 이끌 청년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청년들의 활동 기반이 될 포천시 청년센터, 청년여행LAB 등을 조성해 젊고 활기찬 포천을 만들고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을 이끌 계획이다. 군내면 소재의 용정산업단지도 현재 100% 분양이 완료됐다. 향후 2~3년 안에 110여 개의 업체가 가동된다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균형을 이루는 발전과 인프라 구축을 중점으로 체계적인 인구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다. 포천시 특성에 맞춰 포천시 인구정책 기본계획(2021~2025) 및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인구정책위원회 및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시는 효율적인 인구유입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인식개선사업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지금 정체된 도시가 아닌 순환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25만 자족도시로 나아 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포천시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인구 유입책을 더욱 강화하고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포천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