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포함한 실물자산 77.5%, 집 값 상승에 실물자산 증가율도 커져
이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253만 원이었다.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수치로 자산 증가율이 가계금융복지조사 시행 이후 가장 높았다.
가구의 자산 증가율은 자가 거주 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집 값 상승으로 자가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616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1%나 늘었다. 반면 전세 가구 평균 자산은 4억 6401만 원으로 6.1% 늘어난 것에 그쳤으며, 월세 등 기타 입주형태 가구의 자산 평균은 1억 3983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계의 자산구성을 보면 주택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77.5%, 금융자산이 22.5%로 조사됐다. 집 값 상승에 따라 실물자산 비중이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가구당 평균 자산인 5억 253만 원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 115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자산 증가율이 부채 증가율 6.6%를 한참 웃돌았다.
이는 주로 집값 상승에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구 실물자산 평균 보유액은 3억 670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는데, 실물자산 중에서도 거주주택이 2억 2876만 원으로 그 증가율이 20.7%에 달했다.
금융자산은 1억 1319만 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전·월세 보증금도 금융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전년 대비 12.1% 늘었다. 예금·펀드 등을 포함한 저축액은 6.1% 늘었다.
통계청은 “주식·채권펀드의 보유율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금액도 상승했다. 단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