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2월 18일 불법 도박 근절 대책 발표으로 이재명 후보 겨냥,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사람들이 웃음 짓는 사회를 만들겠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82조 불법 도박 시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여당 대선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적어도 대선 후보라면 아들의 치료 약속에 그칠 게 아니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제도적 대안을 함께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정부 당국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 도박 범죄의 뿌리를 뽑겠다”며 “대부분의 불법 도박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범죄 수법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경찰청 산하 14개 시·도청에 설치된 사이버 도박 전담수사팀을 확대하고, 외국 수사기관과의 국제 공조 및 현지 출장 수사를 대폭 강화하겠다. 인터폴 적색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적었다.
또 안 후보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긴급 차단 시스템 구축과 함께 불법 도박 방지 의무 교육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불법 도박 사이트는 합법적인 사행 산업에 비해 별다른 인증 없이 가입이 가능하고 배팅 방식이 간편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며 “불법 도박 사이트는 신고해도 신고 차단 처리가 1개월 이상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청소년의 불법 도박 실태를 정확히 조사하고, 도박이 가져오는 인간적,경제적,사회적 문제점과 폐해에 대해 성장기 때부터 제대로 인식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도박을 통한 요행과 한탕주의가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사람들이 웃음 짓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