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센터 확충 및 온라인 평생학습 활성화 사업 통해 교육도시 기반 다질 것”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K-골든코스트를 통해 시흥시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고 서울대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추진궤도에 들어선 것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통의 경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안산선, 경강선, 제2경인선까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임 시장은 시흥의 현안과 주요 사업 추진, 재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임병택 시흥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선7기 임기도 이제 6개월여 남았다. 소회와 각오는?
“시민들께서 일할 기회를 주셔서 마음껏 일했다. 시흥시라는 도시를 어떻게 빚어내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비전과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하는 기간이었다. 그간 시흥시라는 도시가 가진 가능성과 자원에 비해 저평가되는 경향이 짙었다. 이에 시흥시를 둘러싸고 있는 해안가를 따라 대한민국을 살릴 미래먹거리를 집약한 K-골든코스트를 통해 시흥시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행정적 예산적 어려움이 큰 상황 가운데서도 가진 계획을 현실화했다는 데 보람이 있다. 서울대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추진궤도에 들어선 것이 특히 의미가 있다. 시흥시의 가장 아픈 부분이었던 교통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안산선, 경강선, 그리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신구로선인 제2경인선까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임병택호 시흥의 ‘K-골든코스트’가 상징성을 띠고 있다.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나.
“K-골든코스트는 민선7기 시흥시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다. 월곶부터 시화MTV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시흥시가 조성 중인 관광과 산업, 의료, 문화 등 미래비전의 집약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치와 잠재성으로 가득한 도시인 시흥시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의 시작과 결실인 것이다. 여기에는 월곶항과 오이도항, 시화MTV 해양레저 복합단지 등으로 대표되는 관광,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경제자유구역, 시흥스마트허브 등의 연구 및 산업,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 등의 의료바이오까지 포함한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30일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들어섰고 서울대는 2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미래먹거리 구축 기반 마련에 한창이다. 2022년에는 월곶역세권 개발사업 착공, 오이도 어촌뉴딜300사업 완료, 시화MTV 해양생태과학관 착공 및 아쿠아펫랜드 준공 등이 예정돼 있다.”
―미래 시흥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K-골든코스트를 품은 교육도시 시흥’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금 왜 교육인가.
“교육은 미래를 꿈꾸는 희망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힘이다. 교육으로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개인의 성장을 시흥의 발전동력으로 삼아 나가는 것, 그것이 교육도시 시흥의 비전이다. 마을을 중심으로 지역 교육자원을 연결해 누구도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교육생태계를 구현해 지역과 시민이 함께 성장해 나가게 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마을교육, 서울대교육협력과 K-골든코스트의 교육자원, 전시민의 보편적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누구에게나 평등한 시흥의 교육사다리로 대표되는 시의 정책적 노력이 녹아있다. 현재는 어플 하나로 시흥시 내 모든 교육자원을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습 도우미부터 서울대교육협력프로그램, 어른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다문화, 장애인을 위한 특화프로그램까지 어플 하나로 내게 꼭 맞는 교육을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얼마 전 ‘어린이 헌법책’도 발간했다. 여타 정치인들의 저서 출간에 비해 다소 이색적이다. 어떤 책이며 왜 ‘어린이 헌법책’인가.
“정치인으로서의 의도가 아니라 헌법을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한 저자로서의 목적이 짙다. 헌법은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질서인 셈인데 많은 사람들이 헌법을 친밀한 것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특히 어린아이 때부터 헌법의 개념과 목적을 올바르게 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내 딸에게 말하듯이 쉽고 재미있는 헌법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한민국 내일의 주인인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헌법을 내 삶의 일부로 여기길 바랐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가치를 지녔다는 것,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헌법을 통해 알기를 바랐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우리 부모님과 함께 읽고 가족 모두 일상에서 헌법에 대한 나름의 사고를 넓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코로나19가 심상치 않다. 시흥의 대응과 극복 방안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 수도 1000명을 넘어서는 등 모든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시흥시 역시 확진자 증가로 인해 보건소와 의료인력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시민불안도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가장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022년 1월 2일까지 다시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됐다.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줄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에도 다시 제약이 생겼다. 연말연시이지만 이 방역조치를 철저히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제 2차가 아닌 3차 접종이 기본으로 여겨 져야 한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은 이번 12월 집중접종기간에 예약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면 접종이 가능하니 꼭 접종 받으시기를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의 계절이다. 내년 대선과 지선이 상반기에 다 몰려 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일 수 있는데 이를 일소하고 민생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은.
“선거는 물론 중요하다.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재 시흥시장으로서 남은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우선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재선 도전 결심은 굳혔나.
“앞서 언급했듯이 시흥시라는 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도시를 알리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K-골든코스트 프로젝트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혔고 각각의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대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경기경제자유구역과 해양관광레저복합단지, 월곶역세권 개발사업과 오이도어촌뉴딜300 사업까지 황금빛 해안라인을 따라 대한민국 미래먹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더욱이 시흥광명3기신도시도 이제 막 기를 올리는 참이다. 시흥광명의 경우 K-골든코스트와 맞물려 대한민국 서남부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판교처럼 직주근접 형태를 띠고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을 키우고 지역을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구상은 형태를 갖춰가고 있고 계획은 현실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을 완주하고 시흥시의 가능성을 가치화하기 위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시흥이 경기서부권의 대표로 새시대를 여는 그 1막을 시흥시장으로서 만들어 내고 싶다.”
―남은 임기 역점 추진 사업은.
“시민의 행복한 오늘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내실 있게 가꾸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K-골든코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 황금빛 해안을 따라 수놓아질 시흥의 역량으로 교육을 품어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돌봄센터를 확충하고 온라인 평생학습 활성화 사업을 통해 교육도시 시흥 조성 기반도 탄탄하게 마련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아직 어려운 민생도 세심하게 챙겨야 하겠다. 복지나 지역경제 회복, 일자리 공급 등 시민 수혜도가 높은 사업에 예산과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흥화폐 시루는 3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신규 일자리 1000개를 포함해 2만 9000개의 일자리를 공급한다. 소상공인,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못다한 말씀이 있다면.
“시흥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 드린다. 지난 시간 동안 마음껏 시흥시에 대한 비전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힘이 되어 주셨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를 위해 힘을 보태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시민이 주신 기회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소중히 여기겠다. 날씨가 추워지고 코로나19 상황도 좋지 않다.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겠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