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일신우일신’ 될 수 있게 간부 공무원들 전심전력 해 달라”
- 여성, 소수직렬, 격무부서 근무자 등 배려하는 균형 인사
- 코로나19 대응 및 민선7기 현안사업 연속성 유지 위해 전보인사 최소화
[대구=일요신문] 대구시가 1월1일자로 2022년 상반기 국·과장급 간부인사를 단행한다.
코로나19 위기 속 최전방에서 방어하고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신산업 구축을 적극 추진한 인재를 발탁해,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을 이끌기 위해 국장급 14명, 과장급 59명 등 총 73명의 간부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3대 원칙 하에 단행됐는데, 먼저 정책홍보와 조직구성원 간 소통능력을 갖춘 대내외적 역량을 살폈다. 이어 격무기피부서에서 장기 근무한 직원을 우대했고, 마지막으로 여성공무원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출산·가족 친화적 공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균형인사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에 힘써 방역선진도시로 이끌고, 민생 경제방역대책을 공격적으로 펼치는 등 현안 해결에 성과를 드러낸 간부를 중용하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젊은 간부를 전진 배치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민선6기부터 이어온 혁신과 균형의 인사기조에 따라 역량있는 여성공무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지방서기관의 경우 신규 승진자(직무대리 1명 포함)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여성으로, 과장급 이상 승진자 중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올해 하반기 인사 대비 13%p(16.2%p→29.0%p)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의 선봉에서 빈틈없는 방역대응체계를 마련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한 이영희(57, 의무5급 특채) 감염병관리과장이 시민건강국장으로 승진해 방역업무를 총괄한다. 여성 최초 기획팀장을 역임하고 코로나19 병상관리와 공공보건의료기반 강화에 힘쓴 서정혜(40, 행시56기) 보건정책팀장은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책과장으로, 종교시설 특별방역 점검과 대구국제안경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신영(40, 행시57기) 패션의류팀장은 평가담당관으로 승진보임됐다.
# 국장급(3급)
지역 대표 배달플랫폼 '대구로' 를 안착시키고, 1조원 규모의 대구행복페이를 발행하는 등 긴급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한 김동우(48, 행시51기) 경제정책과장이 일자리투자국장으로 승진보임하고, 배춘식(54, 기시34기) 일자리투자국장은 교육파견을 갈 예정이다. 상수도사업본부장에는 그동안 인공지능기반 차세대 물관리시스템 구축과 안전한 수질 확보를 위해 힘쓴 김정섭(54, 7급공채)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를 승진발령했다.
서경현(52, 경북지시 8기) 정책기획관이 교육파견으로 비운 자리는, 코로나19 방역업무에 매진한 김대영(45, 행시50기) 시민건강국장이 맡아 다가오는 변화의 시기에 대응할 예정이다. 사회복지직으로 입직한 정한교(58, 사복7급) 안전정책관은 높은 전문성과 폭넓은 복지 업무 경험을 발휘할 수 있게 복지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으로는 교육파견에서 복귀한 조동두(57, 7급공채) 국장이 맡게 됐다. 자치행정국장에는 대변인과 자치행정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김진상(59, 9급공채) 서구 부구청장이 탁월한 능력과 인품으로 대구시 안방살림을 총괄한다. 장기교육에서 복귀하는 성임택(58, 7급공채) 국장과 백동현(55, 7급공채) 국장은 서구 부구청장과 미래공간개발본장으로 각각 보임됐다. 경북대 협력관 파견에서 복귀한 이근수(57, 7급공채) 국장은 장기교육 파견 예정이다.
명예퇴직 등으로 공석이 된 개방형직위에는 여성청소년교육국장에 조윤자(58, 9급공채) 여성가족과장이, 감사관에는 이유실(57, 9급공채) 예산담당관이 각각 관련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공모를 통해 임용됐다.
# 과장급(4급)
과장급 인사에서는 간호, 섬유, 전산 등 소수직렬과 격무기피 부서 근무자의 승진인사가 눈에 띈다.
코로나19의 최일선에서 시민의 불안감을 다독이고 민첩하게 대응한 홍윤미(56, 간호8급) 이상반응대응팀장은 감염병관리과장으로, 물없는 컬러산업육성 등 지역연고산업 추진에 오랫동안 기여한 천종관(58, 섬유9급) 섬유산업팀장은 섬유패션과장으로, 상리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의 정상화를 추진한 이목원(55, 환경9급) 재활용팀장은 환경자원사업소장으로, 대구행복기숙사 건립를 추진하고 전국 최초로 캠퍼스 지킴이를 운영한 권건(54, 공채 9급) 인재양성팀장은 사회적경제과장으로, 최수연(57, 토목9급) 상수도사업본부 생산시설과장은 급수부장으로 승진보임했다.
박우미(54, 전산7급)정보기획팀장은 승진해 행정안전부로 파견가고, 방기성(57, 9급공채) 메디시티기획팀장, 이정자(55,전산9급)홈페이지운영팀장은 장기교육 파견을 갈 예정이다.
조재근(57, 연구사 특채) 보건환경연구원 동물방역과장은 직위승진하여 동물위생시험소장으로 보임했다.
이재홍(57, 9급공채) 사회재난과장 직무대리, 천정원(54, 9급공채) 신기술심과장 직무대리, 정민규(43, 행시58기) 기계로봇과장 직무대리는 각각 해당 과장으로 승진보임해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박종근(58, 9급공채) 상수도사업본부 달성사업소장 직무대리는 본부 경영부장으로, 이재성(50, 9급공채) 버스운영과장 직무대리는 지역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관광과장으로 승진보임됐다.
산단대개조 사업 선정 등 산업공간혁신으로 성장거점을 확보한 김광묵(56, 7급 공채) 산단진흥과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경제정책과장의 중책을 맡았고,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일자리 확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을 추진하기 위해 복지분야의 오랜 관록이 있는 이은미(57, 사복8급) 동무여성문회관장이 어르신복지과장으로 보임됐다.
교육파견에서 복귀한 지형재(50, 행시51) 과장은 혁신성장정책과장으로, 서귀용(54, 7급공채) 과장은 산단진흥과장으로, 이승상(57, 9급공채) 과장은 공항정책과장으로 보임됐다.
한편 2022년 1월 13일자 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라 이규홍(57, 9급공채) 건설산업과장을 포함한 6명의 간부가 의회로 전출하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방역의 고삐를 놓지 않으면서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이 버틸 수 있는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2년 대전환의 시대를 기회로 삼아 위대한 대구로의 도약을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역량을 펼쳐 일신우일신하는 대구가 될 수 있게 모든 간부 공무원들이 전심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이번 국‧과장급 인사에 이어 내년 1월 말, 5급이하 인사를 실시해 2022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